음주운전도 문제지만 음주운전을 방조하는 것도 큰 문제겠죠?
회사 후배에게 "네가 덜 취했으니 운전하라"고 음주운전을 시킨 선배가 음주운전 방조죄로 붙잡혔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그대로 바로 앞 차량을 들이박습니다.
이 충격으로 가해 차량 블랙박스의 각도가 꺾일 정도였습니다.
20대 강 모 씨가 인천에서 고양까지 20km가량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이 사고로 피해차량에 있던 두 명은 각각 전치 3주와 전치 1주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차량은 운전자 강 씨가 아닌, 동승자인 강 씨의 회사 선배 홍 모 씨의 소유였습니다.
홍 씨는 경찰 조사에서 "후배 강 씨가 임의로 운전했다"고 말했지만, 차량 블랙박스 분석 결과 거짓말이 탄로 났습니다.
▶ 인터뷰 : 허 진 / 일산동부경찰서 교통조사 팀장
- "(둘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 부분 가지고 추궁하다 보니깐 방조자가 (후배에게) '네가 덜 취한 것 같으니깐 운전하라'는 식으로…."
결국, 홍 씨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고 곧 검찰로 넘겨질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음주운전을 방조해 교통사고가 난 건 이 사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5일, 경기도 고양에서도 보험사 지점장이 만취 상태인 부하 직원의 음주운전을 방조했다가 교통사고가 났고 보험사 지점장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