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회사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는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5일 "공적인 업무 차량과 운전기사를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사적으로 전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방 전 대표를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방 전 대표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이용한 차량 중 1~2대가 회사 소유이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회사 소속 운전기사에게 자녀의 학원통원용 차량을 운전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운전기사들이 온갖 인권침해와 폭언에 반복적으로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촉구했다. 또 방 전 대표가 조선미디어그룹 계열사에서 이사 직책을 맡았는
검찰은 "(방 전 대표가) 동국제강 장석주 전 회장 사건과 수원대 이인수 전 총장 사건과 관련된 재판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고발 내용에 대해선 오는 15일 안 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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