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 인사가 감싸고 있다는 카톡 대화 내용 때문이겠죠.
해당 카톡 대화 내용을 신고받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이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경찰을 믿기 어렵다는 건데, 검찰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습니다.
다만 일단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만 할지, 아니면 직접 수사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가수 정준영·승리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배당됐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권익위는 정 씨와 승리의 성 접대·경찰 유착, 그리고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의혹 등이 담긴 카카오톡 자료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경찰의 유착을 의심할 만한 것은 물론 부실 수사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며, "상식적으로 판단해 검찰을 수사기관으로 정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직접 수사를 할지, 아니면 경찰 수사를 지휘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논의 중인 상황에서 경찰이 사활을 걸고 수사 중인 사안에 검찰이 직접 나설 경우, 자칫 검·경 전면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 겁니다.
따라서 당분간 검찰이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국회에 출석해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상기 / 법무부 장관
- "일단 배당은 서울중앙지검으로 했는데, 직접 수사를 할지 아니면 경찰 수사를 지휘할지는 결론이 안 난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직접 수사를 할지, 아니면 경찰의 수사가 계속될지는 이르면 주말 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안석준·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