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이 말한 `연목구어`…무슨 뜻이길래?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자성어 '연목구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면담했다.
면담 후 반 전 총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출범에 관해 상세한 의견을 나눴다"며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야당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수용하고 중책을 맡겨준 대통령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브리핑 현장에서 '범사회적 기구가 성과를 냈을 때 정계 은퇴 결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나'라는 질문도 나왔는데,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따로 반응하지 않았다.
입장 발표와 문답을 마치고 춘추관을 떠난 반 전 총장은 뒤늦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답을 내놓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룸에서 "나가실 때 여쭤봤더니 반 전 총장이 잊어버리고 답을 안 한 게 아니라 일부러 답변을 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그 이야기는 '연목구어'"라며 "이번에 만든 반기문 재단의 정관에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연목구어(緣木求魚)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한다'라는 뜻으로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을 굳이 하려 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