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 연휴를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추석날 풍경을 천상철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제사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전통 차례 예법에 대한 강의가 한창입니다.
더운 날 부채질 속에서도 설명을 듣는 눈빛이 진지합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은 활을 만들고 탈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한 아이는 아빠와 함께 자기 키 만한 떡메를 쳐봅니다.
누룩 디디기에 나선 아이도 힘껏 밟아 보입니다.
외국인들은 색다른 볼거리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마냥 신기해합니다.
무료로 개방된 고궁에서는 여기저기서 전통놀이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넷에 익숙해서인지 팽이를 돌리는 게 맘처럼 쉽지 않습니다.
제기차기 실력은 역시 아빠가 한 수 위입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가위 문화 체험행사.
책에서만 봐왔던 지게를 처음으로 져보는 아이들의 얼굴엔 신기함이 묻어납니다.
신명나는 농악놀이에 관람객들도 흥겨워 손뼉을 치며 휴일을 만끽했습니다.
이처럼 추석 연휴 시내 고궁과 공원 등은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선 인파로 붐볐습니다.
반면 시내는 한산
거리에 늘어선 상점 중 문을 연 곳은 거의 없었고, 광화문 네거리 등 주요 도로도 오늘만큼은 시원하게 뚫렸습니다.
최근 한국영화 불황을 말 해주 듯 극장 앞 매표소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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