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일부 재학생이 작성한 입장문 [사진 출처 = 페이스북 페이지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 |
최근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페이스북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성명문이 올라왔다. 성명문을 작성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재학생은 총학생회가 축제 첫날인 지난 21일 축하 무대를 장식할 가수로 YG 소속 가수 '위너'를 섭외한 것을 지적하며 비판했다.
이들은 "YG는 가수 승리가 속해 있던 기업"이라며 "'버닝썬 사태'가 수면 위로 떠 오른 후 클럽 버닝썬에서 일상적으로 폭행, 마약 투약 및 유통, 성범죄 등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버닝썬 사내 이사였던 빅뱅 멤버 승리가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관계 영상 공유 등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지금까지 발생한 일련의 사건이 YG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 데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룹 위너에게 연대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범죄의 뿌리로 지목되는 YG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분명 우리에게는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총학생회는 도처에 널린 다양한 선택지 대신, 왜 지금의 결과를 택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 명지대 재학생이 작성한 입장문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당시 대자보를 쓴 명지대 재학생들은 "현시점에서 클럽 강간 범죄 의혹의 근원지인 Y 기업의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해주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 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라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과 학생들의 지적 성취를 책임지는 대학은 공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명지대 총학생회 측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특정 소속사 엔터테인먼트 소비를 통한 간접적인 동조의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며 "총학생회의 신중함이 부족했던 부분에 있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던 두 학교 모두 축제 당일 YG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무대를 진행했다. 아이콘(iKON)은 지난 15일 명지대 축제 무대에 올랐으며, 위너는 지난 21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축제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은 끝났지만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내 등록금이 YG로 간다고 생각하면 반대할 만하지" "학생들을 위한 축제인데 학생들이 싫다면 어쩔 수 없다" 등 동조하는 댓글을 남겼다. 사회적 물의를 저지른 기업의 제품을 불매운동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댓글도 있었다.
반면 같은 소속사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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