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를 구입했다 고장이 나 AS를 맡겼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기다리고만 있다면 어떨까요.
중소기업 제품도 아닌 대기업 제품이라면 더 당황스러울 겁니다.
심가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SK텔레콤에서 빔 프로젝터를 구입했던 김 모 씨는 기계가 갑자기 고장나자 지난달 11일 해당 업체에 수리를 맡겼습니다.
▶ 인터뷰 : SK텔레콤 소비자
- "대기업 제품이었고 품질 보상에 1년 무상수리라고 돼 있어서 고장이 나서 전화했더니 택배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냈는데 2주 정도 연락이 없었어요."
그런데 수리 요청 2주 뒤 돌아온 건, 수리된 제품이 아닌 기다려 달라는 통보였습니다.
제품 보증서에 보상 내용통보는 일주일 이내, 보상은 그로부터 14일 이내로 명시돼 있었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본사 측은 제조사가 지난달 갑자기 문을 닫은 탓에 AS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SK텔레콤 관계자
- "제조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서 기기를 점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요. 업체 (다시) 선정하고 있는 과정인데, 아직까지 정확한 날짜 확정된 게 없어서…."
실제로 제조사 파산으로 AS가 지연된 소비자는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기업을 믿고 거래한 만큼, 소비자와의 약속은 어떻게든 지켰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임지웅 / 변호사
- "해당 업체는 30일 이내에 AS 완료하고 소비자에게 반환해야 하고, 만약에 못하는 경우에는 같은 종류의 물품으로 교환해주거나 환급해줘야…."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본사 측은 대체 업체를 선정해 최대한 이달 내로 AS 기능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