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넘게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 서구 주민들에게 이번엔 정전 피해가 가해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중요한 일이 연속적으로 터지고 있는데 인천시장은 현장이라도 챙겨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1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5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과 불로동 일대 329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전기공급이 끊겼다.
한전 인천본부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불로동 지역은 이날 오전 6시 8분, 청라동 지역은 오전 7시 30분께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전기 공급이 2~3시간 가량 끊기면서 출근 준비를 하던 주민들은 전자기기 등을 이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측은 "불로동 정전은 땅속으로 가는 케이블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지상개폐기 고장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청라동 정전은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서구 블로동 지역의 정전 원인으로 지목된 지상개폐기는 2007년 설치됐다.
서구지역 주민들은 지난 5월 30일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정전까지 발생하자 "붉은 수돗물,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이어 정전까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고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청라 5단지에 사는 한 주민은 "붉은 수돗물 피해에 이어 이번엔 정전까지 도대체 국가 기간시설을 어떻게 관리하길래 이런 일이 연속적으로 터지느냐"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청라지역 한 맘카페
[인천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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