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F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30일) 오전부터 KT 남중수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사 청탁 등의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등의 혐의인데,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T 남중수 사장은 오늘(30일) 오전 10시경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출두했습니다.
이미 구속된 KTF네트웍스 노 모 전 대표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9천4백만 원의 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남 사장이 노 전 대표에게 차명계좌를 직접 건네고 2005년 3월부터 최근까지 매월 2백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신 검찰은 인사 청탁과 함께 노 전 대표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가 중계기 운영 등의 사업권을 받는 것을 남 사장이 묵인해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남 사장을 상대로 박 모 상무 등 다른 임직원이나 협력 업체들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KTF에 휴대전화 단말기의 LED 액정을 납품하는 한 업체가 남 사장에 거액의 리베이트를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남 사장과 관련해 불거진 모든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오늘 남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남중수 사장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2년여 동안 KTF 사장직을 지냈으며, 2005년 8월부터 현재까지는 KT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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