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만들어 지난해 발사한 천리안 2A호 위성이 오늘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화질과 촬영 간격이 크게 개선돼 지역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국지성 호우 예측에 도움을 줄 걸로 기대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같은 시점 한반도 주변을 찍은 천리안 1호와 2A호 위성 영상입니다.
화질과 화면 끊김에서 차이가 뚜렷합니다.
남한 지역만 확대해 찍은 영상을 비교해보니 차이가 더 확연합니다.
지난주 발생했던 태풍 다나스를 찍은 영상에는 태풍의 눈 위치가 선명하게 포착됩니다.
지난해 12월 발사한 새 기상위성 천리안 2A호가 시험 운영을 마치고 오늘(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천리안 1호보다 해상도가 4배로 증가했고, 관측 주기가 15분에서 2분으로 짧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현경 /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장
- "급격하게 발달하는 집중 호우나 태풍 등 실황 감시가 훨씬 쉬워져서 예보관들이 초단기 예보를 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고요."
오늘 장맛비가 내린 대전은 일부 지역에서만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 이런 국지성 호우도 예측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제공하는 산출물 종류도 기존 16종에서 52종으로 3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기상청은 천리안 2A호 위성 영상으로 만든 수치 모델의 정확도가 기존보다 4퍼센트 정도 향상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임무를 수행한 천리안 1호는 내년 3월까지 운영한 뒤 남은 연료로 우주 멀리 날려보내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