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신임 서울고검장이 오늘(31일) 취임했습니다.
그는 오늘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받는 불신의 원인이 여러 가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데 있다.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건 결정은 언제든 제3의 기관에서 검증받아도 그 결론에 변함이 없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처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해야 한다"며 "사건에 대한 일체의 의혹을 남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꾸려지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라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힌 가운데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선배인 김 고검장도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습니다.
김 고검장은 "기업 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담합사건, 중소기업 기술 탈취사건, 대기업의 협력기업에 대한 갑질 등이 아직 다양한 형태로 많이 남아 있는 게 현실"이라며 "사회 건강성을 무너뜨리는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시민위원회 등의 제도를 활용해 국민의 관점을 검찰 결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저는 전임 청(서울북부지검)에서 검찰시민위원회를 활성화해 많은 사건을 의뢰해보았고, 그중 중요 사건도 꽤 있었다"며 "(검찰시민위에) 의뢰한 사건이 검사의 의견과 다르게 결론 난 비율이 6% 정도 되는데, 이는 적지 않은 비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제대로 사건처리를 했다고 생각
김 고검장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풍부한 수사 경험을 쌓은 검찰 내 대표적 IT·과학수사 전문가입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과학수사부장, 창원지검장, 부산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을 거쳤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