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곳은 철새 도래지로는 서산 천수만과 창원 주남저수지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서울 청계천과 중랑천도 철새보호구역이라는 사실 아시는 분 많지 않으실 겁니다.
서울 도심의 철새들의 향연, C&M 이혜진 기자가 담았습니다.
【 기자 】
청계천과 중랑천이 만나는 살곶이다리 부근입니다.
평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 철새는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쇠오리와 넓적부리는 물속에 고개를 파묻은 채 먹이를 찾기 바쁩니다.
대표적 텃새 괭이갈매기는 짝을 지어 한가로이 물 위를 걷습니다.
▶ 인터뷰 : 황정성 / 성동구 사근동
- "오리랑 기러기 등 새 이름은 잘 모르지만, 예전보다 종류가 많아졌습니다."
살곶이 다리 부근 2km 구간은 지난 2006년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낚시와 같은 환경오염 행위는 철저히 금지됐고 생태복원이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중랑천 일대에서만 모두 45종에 이르는 철새가 발견됐고, 그 개체 수는 서울시 전체 개체 수의 14%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보연 / 조류학 박사
- "콘크리트로 둑을 쌓고 그랬는데 최근에는 많이 놔두는 편이고 수변에 식물들이 자라게 놔두잖아요. 그런 것 자체가 새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줄 수도 있고…."
이달 29일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철새보호구역을 둘러보며 전문가의 해설까지 들을 수 있는
탐조교실도 열립니다.
참가신청은 서울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C&M 뉴스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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