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은 잠시 뒤 전남 해안가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목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치훈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전남 목포 북항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태풍 미탁은 빠른 속도로 남해안으로 오고 있는데, 잠시 뒤 10시쯤이면 전남 해남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좀 전까지 목포에는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했는데, 지금도 비가 오기는 하지만 위력이 크게 느껴질 정도는 아닙니다.
아무래도 육지에 다가오면서 세력이 약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비바람이 다시 거세질 수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이곳 목포 북항은 신안군 섬을 연결하는 여객선들이 출항하는 곳인데요.
지금은 태풍을 피해 모두 대피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전남에서만 섬을 연결하는 54개 항로 93척의 여객선이 결항했고, 인근 무안과 여수공항 등 지방공항 여객기도 발이 묶였습니다.
어선 2만 6천여 척도 인근 항포구에 대피해 있습니다.
태풍에 앞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곳이 많아 하천이 범람한 곳이 있었습니다.
목포와 고흥, 완도군 노화도 일대에 물이 찼다가 서서히 빠지고 있습니다.
목포는 오후 5시 만조 시간을 넘겨 그나마 다행이지만, 완도 등 전남 섬 지역은 자정 무렵 만조 시간 겹치면서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난 태풍에 방파제가 무너졌던 가거도를 비롯한 섬 주민도 대부분 큰 섬인 흑산도나 아예 목포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태풍 미탁은 목포를 통과해 광주, 대구를 지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륙하면서 태풍의 위력은 다소 줄겠지만, 비바람이 예상보다 크게 몰아치는 지역이 있겠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북항에서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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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전남 해남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