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철도노동조합이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파업으로 인한 일부 열차 중지 안내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철도노조 파업으로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한다.
시민 불편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오전 9시부터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울역과 용산역에서는 예매한 열차 운행이 취소되거나 현장에 표가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인천지역 최대 환승역인 경인전철 부평역에서는 9시 7분 구로행 전동차를 시작으로 잇따르는 전동차들이 3∼5분씩 지연 도착하면서 파업 분위기가 느껴졌다.
같은 시각 부산역 발권 창구에는 긴 줄이 생겼고, 대전역에서는 장애인 전용 발권 창구 운영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역사 전광판에는 '파업으로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는 내용이 공지됐고, 같은 내용의 안내도 수시로 방송됐다.
부산역 관계자는 "평소에는 매표창구에 직원이 5∼6명인데 오늘은 파업으로 현재 2∼3명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대체 인력으로 추가 인원 투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파가 몰린 첫날 출근시간대는 수도권 전철 운행이 취소되지 않아 큰 혼란은 없었지만, 둘째 날부터는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등을 앞둔 수험생,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클 전망이다.
화물 운송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파업 기간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TX 강릉선 화물 열차의 경우 코레일 측이 수송 대체 인력을 여객열차에 투입하고 있어 운행 횟수가 하루 33회에서 4회로 급감했다. 시멘트 업체가 몰려있는 충북지역도 물류 수송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 4조 2교대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 생명안전업무 정규
노조는 오후 2시 서울역과 부산역, 민주당 대전광역시당 앞, 경북 영주역, 광주 광천터미널 건너편 등에서 지역별 총파업 대회를 열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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