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스태프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우 강지환 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습니다.
재판부는 다만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 만큼 강 씨가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강지환 씨가 잠시 뒤 법원에서 나옵니다.
수의에서 검은색 롱패딩으로 갈아입은 강 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을 피해 도망치듯 차에 올라탔습니다.
▶ 인터뷰 : 강지환 / 배우 겸 탤런트
-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으십니까?"
- "…."
앞서 재판부는 동료 스태프 2명을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 치료감호 40시간, 아동청소년기관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강 씨측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피해 여성 2명과의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성범죄의 특성상 피해자의 상처가 온전히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강 씨에게 생을 다할 때까지 참회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형은 면했지만, 성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온 만큼 강 씨의 연예계 활동은 사실상 은퇴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