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운 요즘 따뜻한 찜질방이나 목욕탕을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서울 소재 업소들을 불시에 단속해보니 불이 났을 때 대피할수 있는 통로와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위험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창 영업 중인 서울의 한 찜질방.
화재 대피로를 따라가 보니 비상구 통로에 철조망이 쳐져 있습니다.
"이거 뒤쪽에 보면 자물쇠가 잠겨져 있어요. 자물쇠가 잠겨져 있어서 피난 시에 장애가 되니까…."
여성 탈의실과 연결된 비상구 쪽 입구엔 덧문이 설치돼 있어 여기가 출구인지 알 수조차 없습니다.
화재 시 닫혀 불이 번지는 걸 막아주는 방화문 경로에 표지판을 설치해 둔 곳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찬희 / 119
- "다중이용업소 특별법에 의해서 3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비상구 장애물 적치했을 때 부과하게 되는데…."
이번 단속은 서울 소재 찜질방과 목욕탕 중 일부에 대해 사전통지 없이 진행됐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단속 대상 46곳 중 약 절반 정도인 22곳에서 위법사항이 적발됐습니다. 피난설비 문제가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비상구와 소화설비 불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 비상구 공간을 비워두지 않고 문을 잠가둬 많은 사람이 2층 사우나에 갇혀 피해가 컸습니다.
소방 당국은 앞으로도 찜질방과 목욕탕에 대한 불시단속을 계속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