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마다 수시 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정시 모집이 한창인데요.
캠퍼스 생활을 다루는 커뮤니티에 이른바 '신입생 군기 잡기' 글이 올라와 논란입니다.
알고 보니 누군가 장난으로 올린 건데, 해당 대학은 신입생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까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SNS에 올라온 전북 한 대학의 신입생 공지 내용입니다.
신입생이 선배에게 연락할 때는 쉼표나 물음표 등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집에 갈 때는 선배에게 행선지를 알리라고 합니다.
군사정권 때나 있었던 복장과 용모 규제도 있습니다.
키높이 구두나 스키니 바지를 착용해서는 안 되고, 양말은 반드시 신어야 합니다.
기자가 해당 대학 재학생에게 사실인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대학 재학생
- "만약에 제가 그런 SNS 글 받았으면 여기 학교 안 다녔죠."
해당 글은 다른 대학 커뮤니티에도 똑같은 내용으로 공지됐습니다.
누군가 장난으로 올린 겁니다.
자신을 대학 선배라고 소개한 뒤 꼭 지키라는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대학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대학 관계자
-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학생 자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학의 위기가 이런 SNS 하나 때문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대학은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