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방에 침입하거나, 물건에 손을 댄 흔적이 없어 경찰 수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 한 다세대주택입니다.
어제(20일) 오전 78살 공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강제로 침입했거나 방 안을 뒤진 흔적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 7시 됐어요. 그런데 차가 막 늘어서 있더라고…. 이게 무슨 일이야…."
사건 현장에는 시신에 뿌렸던 것으로 보이는 흰색 가루가 남아 있어 범인이 지문 등을 감추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30년 동안 살아온 공 씨는 행상을 하다 심장병을 앓은 뒤부터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이웃주민들은 항상 친절했던 공 씨가 누군가의 원한을 살만한 일은 하지 않았을 거라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우리한테 천 원 얻어먹으면 오천 원어치 사서 주고, 그 사람 나무랄 데 없어요, 참 좋은 사람이에요. 너무 불쌍하고
경찰은 공 씨가 발견되기 하루에서 이틀 전쯤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또, 단순 강도보다는 면식범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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