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서 소망한 '아주 작은 비석'에는 어떤 글귀가 담길까요?
국민장 기간 내내 쏟아진 추모글 가운데 하나가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상철기자 입니다.
【 기자 】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달라."
국민에 가까이 다가서려 했던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말입니다.
장의위원회는 고인의 유지를 반영해 '작은 비석'의 비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낸 황지우 시인의 자문을 받아 비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비문의 외적인 부분은 승효상 조각가 등 3명이 담당합니다.
황 시인과 승 조각가 등은 비석의 글귀를 누군가 맡아서 쓰기보다는, 시민들이 작성한 추모글을 선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승효상 / 건축가
- "국민이 쓴 글귀야말로 구구절절하고 절박하고 어떤 의미에서 진실이잖아요. 그러니까 귀한 거죠."
위원회는 인터넷과 봉하마을, 덕수궁 돌담을 메운 추모글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삶과 철학에 어울리는 문구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또 비석의 위치와 크기, 비문 등 세부 사항은 장례를 치르고 나서 유족과 협의해 결정됩니다.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49재 날인 오는 7월 10일쯤 비석을 세울 계획이며, 늦어도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인 9월 24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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