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중 호우로 한강 물이 불면서 잠수교는 오늘도 통행이 제한될 전망입니다.
어제 집중호우로 주택 280여 채가 침수되고 농경지 5천여 헥타르가 유실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잠수교는 오늘 내내 통행이 제한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효섭 / 한강홍수통제소 연구관
- "잠수교 통행 재개는 오늘 오후 늦게나 당초 예측됐으나 오늘 또 기상 상황이 늦게 강우가 잡혀 있어 상류의 댐 방류량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잠수교 통행 재개는 더 길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강 반포공원과 여의도 샛강공원, 강서·광나루·이촌지구 등도 불어난 물로 침수됐습니다.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주택 일부와 이천시 상가 일부가 침수돼 구청·소방서 관계자 등이 물 퍼내기 작업을 벌였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도를 중심으로 14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경기도 수원 등 9개 지역에서 280가구가 침수됐습니다.
또 경기와 강원, 충남의 24개 시·군에서 모두 5천여 헥타르의 농경지에 침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9살 난 여자 어린이가 배수구에 빠져 실종됐고, 경북 영주에서는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하천에 떠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또한, 빗길 교통사고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설악산 등 5개 국립공원 36개 등산로의 출입이 제한됐고, 풍랑으로 인천과 목포 등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돼 피서객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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