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학파라치'제 시행 등 정부의 강력한 사교육 단속에 이어, 메가스터디에 대한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면서 학원들은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학원장과 강사 등 2천여 명은 '학원탄압 규탄 궐기대회'를 열고 현 정부의 사교육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만 / 전국보습학원연합회장
- "사교육 경감 문제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제도권에 있는 학원만 규제한다는 것이죠. 아주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주부터 도입된 이른바 '학파라치' 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전창명 / 은평구 OO학원 원장
- "10시 이후에 단속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주말반을 통해서 부족한 시간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하지만, 이런 학원가의 불만에도 교육 당국은 학파라치 제도를 비롯한 사교육 절감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시행한 지 열흘도 안돼 300건이 넘는 위반 신고가 접수되고, 그 중 일부는 포상금을 지급받는 등 '학파라치'제는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제만으론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성천 / 사교육없는세상 부소장
- "음성화된 과외 형태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사교육 해결책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
결국 사교육 팽창의 원인이 된 경쟁 위주의 교육정책 기조를 전면 수정하지 않는 한 해법은
요원하다는 주장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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