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명품 가방과 지갑 등을 유통한 일당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컨테이너 창고 안에다 영업장을 마련했는데, A/S까지 하면서 고객 관리를 했다고 합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고척동의 컨테이너 물류센터.
컨테이너 문을 열자 유명 상표 가방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다른 창고 사무실에는 아예 일반 점포처럼 가방들이 선반에 진열돼 있습니다.
이른바 '짝퉁' 제품들로 42살 송 모 씨 등 일당 4명이 직접 제조하고 서울 동대문시장 일대에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보관책)
- "선반 위에 가방과 지갑들을 검정봉지에 담아서 넣어놨습니다."
이들은 컨테이너를 단순한 보관 창고가 아닌 물건을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사업장으로 활용해 경찰의 단속망을 피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피의자들은 이 짝퉁 가방에 문제가 생길 때에는 교환이나 수리 등 철저한 사후관리까지 해줬습니다."
정품이 아닌데도 A/S까지 해준다며 손님들을 현혹했습니다.
불법으로 유통됐거나 보관 중이던 제품만 2,800여 점으로 시가 18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정품의 10분의 1 값에 물건을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김기용 / 서울지방경찰청 외사3계 경위
- "최근 경기불황으로 짝퉁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제조 수법 또한 교묘해지고 규모도 커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송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제조책 49살 박 모 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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