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수난 사고 유족들에 대한 보상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이 큰 수자원 공사와 유족 사이 입장 차가 커 협상이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족들과 수자원 공사 측은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절차와 보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새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먼저, 유족들은 사고 책임이 큰 수자원 공사가 보상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수자원 공사가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면 장례도 미루겠다는 방침도 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현 / 유족 측 변호사
- "주 책임이 있는 수자원 공사에서 이 장례와 보상을 주도해서 빨리 이 사태, 사건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심정입니다."
수자원 공사 측은 보상 책임을 온전히 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사고에 연루된 연천군 등 일부 기관도 함께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변두균 / 수자원 공사 본부장
- "보상에 관한 부분은 지금 여러 가지 범위, 책임, 한계, 소재 이런 부분이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연천군 측은 보상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체는 엄연히 수자원 공사라고 말해 두 기관의 주장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앞서 어젯밤 협상 과정에서는 수자원 공사의 입장을 비난하는 유족들과 공사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애초 설치될 예정이던 합동 분향소도 보상 협상이 타결된 이후 만들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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