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안구와 척추 이상으로 병역을 감면, 면제받은 12명을 소환합니다.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와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도 소환해 병역기피 목적으로 수술을 받았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원석 기자.
【 기자 】
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안구와 척추 질환으로 부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은 이들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죠?
【 기자 】
네. 병역 비리 관련 수사가 안구와 척추 질환으로 병역을 감면 또는 면제받은 이들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병역을 기피한 12명 가운데 다한증과 정신질환으로 면제나 공익판정을 받은 2명을 먼저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해 환자 바꿔치기 등의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예정입니다.
병역비리 브로커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브로커 윤 모 씨는 아직 병역 연기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12명에 대한 조사가 구체화하면 윤 씨의 추가 혐의가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브로커 차 모 씨와 금전거래를 한 병역 연기자 97명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돈을 송금하는 데 이용한 은행 지점 18곳도 압수수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브로커 윤 씨에게 돈을 주고 입영 날짜를 연기한 113명 중 30명의 기록을 병무청에서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갔고 나머지 자료도 추가로 받을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경찰이 또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와 프로축구 선수도 소환해 조사한다면서요?
【 기자 】
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어깨탈구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받는 10여 명을 추가로 조사했는데요.
오늘(23일)까지 150여 명을 불러 조사한 경찰은 1차 소환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직 출석하지 않은 50여 명에 대해선 다시 출석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 발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강남 모 병원 원장 등 의사 3명도 이번 주 안에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지만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환 조사자 중에는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를 비롯해 전·현직 프로 축구선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병역기피용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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