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년 만에 열린 것 외에도 특수 이산가족 상봉도 열리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1987년 납북된 동진호 선원 노성호 씨가 누나와 22년 만에 눈물의 재회를 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1층 연회장.
1987년 납북된 동진호 선원 노성호 씨와 남측 누나 순호 씨가 만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겠다'던 동생은 22년 만에 북측의 있는 아내와 딸과 함께 누나 앞에 섰습니다.
동생은 누나를 보자 북받치는 울음을 삼켰고, 누나는 동생 어깨에 얼굴을 묻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노순호 / 납북자 노성호 씨 누나
- "보고 싶었다~ "
옆에 있던 노씨의 아내와 딸은 처음 만난 고모를 반기며 얼싸 안습니다.
▶ 인터뷰 : 노충심 / 노성호 씨 딸
- "오랜만에 만났으면 웃음이 나와야지 울음이 나와서 되겠어요."
한편, '동진호'는 인천에서 출항했다가 1987년 1월 15일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 중에 나포됐습니다.
북측은 동진호의 송환의사를 밝혔
하지만, 누나는 당시 일을 회상하며 "그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후회된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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