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틀째 계속된 한파로 오늘(3일) 오전 상당히 추우셨을 텐데요.
목도리에 장갑까지 여느 한 겨울날과 다를 바가 없었던 출근길과 등굣길, 정원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서울 남대문시장.
가게를 열러 나온 상인들이 아무리 손을 비벼보고 모자로 얼굴을 감싸도 새벽을 한파로 휘감은 동장군은 물러서지 않을 기세입니다.
영하 기온에도 자전거로 출근길에 오른 사람들은 중무장했습니다.
몸 한 군데도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장갑부터 마스크까지 꼭꼭 챙겨 입었습니다.
하지만, 새벽마다 출근길 자전거로 붐비던 한강변은 추운 날씨 탓에 한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남복 / 회사원
- "사람들이 되게 많은데 날씨가 어제부터 갑자기 추워져서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시는 분들도 갑자기 확 줄어든 것 같아요. 날씨가 대단히 춥네요."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 머리 위로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선명합니다.
이처럼 완연한 가을인데도 갑작스런 한파에 학생들은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 인터뷰 : 엄수빈 / 서울경기여고 1학년
- "아침에는 추웠는데요. 해 뜨니까 좀 괜찮아지는
꽁꽁 여민 옷깃, 목도리와 털장갑.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몸을 웅크려보지만, 한기를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영하의 기온을 넘나들었던 추위는 내일 낮부터 서서히 풀려 내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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