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사업이 오늘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야당과 학계,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사업 진행 과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을 막아 저장하는 보 공사로 4대 강 사업이 본격 시작됩니다.
지난 6월 시작된 금강 금남보를 제외한 15개 보가 대상입니다.
오늘 영산강 승촌보와 낙동강 합천보 등 4곳의 물막이 공사가 시작되고, 모레 나머지 11개 보도 착공에 들어갑니다.
하천 정비와 지천 합류지 공사 등도 내년 3월까지는 차례로 시작돼, 3년 뒤 2012년 모든 공사가 마무리됩니다.
▶ 인터뷰 : 정채교 / 4대 강 본부 사업재정팀장
- "보가 설치되면 8억 톤의 물이 확보됩니다. 각 지역에 따라 수변 개발 등으로 이용하면서 국토의 품격을 높이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사업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입니다.
정부가 편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부 학계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명호 / 운하백지화국민행동 상황실장
- "사전환경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 등을 불법적으로 진행했고, 국가 재정법 시행령을 인위적으로 개정해서 일방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절차와 내용상 모두 문제라고 생각하고…."
이들은 조만간 사업중지 가처분 신청과 위헌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야당도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4대 강 사업이 출발선에 섰지만, 논란은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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