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강원도 사천 한과 마을은 밀려드는 주문으로 눈코 뜰 새가 없다고 합니다.
영동방송, 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찹쌀을 발효시킨 유과 바탕이 기름 속에 들어가자 커다랗게 부풀어 오릅니다.
튀겨진 찹쌀 반죽에 조청을 바르고 튀밥과 깨 오미자를 묻히면 강정과 과줄로 탄생합니다.
여기에 대추와 잣으로 모양을 내고 색색으로 멋을 더하면 보기에도 맛깔스러운 한과세트가 만들어집니다.
설 대목을 맞아 사천 한과마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주부들의 손놀림은 빨라지고, 한과를 만드는 기계도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
▶ 인터뷰 : 최승자 / 한과 제조업자
- "너무너무 바빠요. 요즘에 밤 10시까지 해도 설 명절이라서 너무 주문이 많아서 너무 바빠요."
모두 30여 가구가 모여 있는 사천 한과마을은 조상 대대 전통 한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사계절 주문 생산으로 연중 한과를 만들어내는 이 마을은 설 명절을 앞두고 쏟아지는 주문으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 스탠딩 : 김호 / 기자
- "특히 국내산 재료만을 엄선해 전통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설은 계절적인 영향에다 연휴가 짧아 선물로 대신하는 사람이 늘어 매출이 지난 추석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구영애 / 한과 제조업자
- "이번에는 설 명절이 짧아서 직접 가시지 못하고 그냥 우편으로 택배로 보내는 분들이 많아서 아마 추석보다 30% 더 나간 것 같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시 사천면 한과 마을 세월이 흘러 제조공장은 하나 둘 현대식 건물로 바뀌었지만 수십 년을 이어온 전통의 맛으로 최고의 명절 선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Y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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