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문화 가정이 전국적으로 16만 가구에 이르고 있는데요.
이들 대부분은 빈곤층에 속해 있는데다 주변의 차별적 시선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고쳐져야 할 시급한 과제입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나서 한국으로 건너온 필리핀 출신의 박 멜린다 씨.
딸 셋을 낳아 키우고 있지만, 남편의 직업이 불안정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멜린다 / 필리핀서 이주
- "(돈이 부족하고) 어려워요. 남편 일이 있다 없다 하니까 많이 힘들어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보니 고부간 갈등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박 멜린다 / 필리핀서 이주
- "이것 안 돼요, 이것 안 돼요. 그럴 때 싫어요. (시어머니와) 사이가 가끔 안 좋아요."
문제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해성 /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 "결혼을 한 상태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거죠. 또 자녀교육 등의 여러 가지 생활 문제에…."
국내 다문화 가정은 전국적으로 16만 가구에 이릅니다.
이들 절반 이상은 극빈층에 속하고 상당수 외국인 여성은 생활고와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들에 대한 주변의 차별적인 시선이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로 가는 길은 무엇보다 이들의 대한 우리의 잘못된 편견을 버리고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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