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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암이나 당뇨병 등을 완치할 수 있다는 물을 만들어 팔아온 의대교수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장치를 이용해 생명수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 방법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전기가 흐르는 기계장치 한쪽에 비디오테이프 뭉치를, 또 다른 한쪽에는 세라믹 볼이 들어 있는 큰 그릇을 올려놓습니다.
기계가 가동된 이후 세라믹 볼을 꺼내 물에 집어넣습니다.
이런 과정으로 만들어진 물은 암이나 당뇨 등 불치병을 고치는 건강수로 포장돼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가로 팔려나갔습니다.
이같은 장치를 직접 만들어낸 김 모 의대교수는 치료 효과를 장담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의대 교수
- "효과를 본 사람들은 많습니다. 제 서포트 카페도 있고, 제 웹사이트에 다양한 기적을 체험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기계장치와 물 등은 지난 2006년부터 모두 5천백여 명에게 17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하지만, 이 물을 마신 후에도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한 피해자들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더 좋아지거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거금을 들였던 것이 소용이 없게 됐습니다."
학계에서도 이런 장치를 이용해 특정 약품의 정보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김정구 /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 "이런 전사방법으로 해서 다른 물질을 옮긴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도 없고, 현재 과학수준에서 불가능한…"
이에 따라 경찰은 김 교수와 제품 판매업체 대표인 김 교수의 아내, 직원 등 9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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