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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청량리 성매매 여성 살해 사건의 피의자 신말석이 사건 발생 10여 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몰라준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는데, 검거 당시 범인은 태연히 노래방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서복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쓰고 모습을 드러낸 살해 사건 피의자 신말석.
신 씨는 지난달 30일 청량리 성매매 여성인 31살 박 모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2년 전 성매매 업소에서 알게 된 박 씨가 '함께 살자'는 제안을 거절한 채 계속 성매매를 해온 것에 앙심을 품은 것입니다.
▶ 인터뷰 : 신말석 / 살해 피의자
-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집착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채취한 DNA를 토대로 신원을 파악해 지난 2일 신 씨를 공개수배했습니다.
하지만, 신 씨는 피해자에게서 빼앗은 돈으로 강남 일대의 찜질방을 전전하며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사건 발생 12일 만에 신 씨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서울 신내동의 한 노래방.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신 씨는 친구와 평소 다니던 이곳 노래방에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공개수배 전단을 보고 신 씨를 알아본 시민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검거 당시 신 씨는 친구와 함께 태연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검거 당시 목격자
- "둘이 앉아서 얘기하다가 노래하다가 그러더라고요. 경찰이 다 알고 잡으니까 별 저항도 못했던 것 같아요."
경찰은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조만간 현장 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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