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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3년간 행정고시 합격자의 출신 대학교가 일부 학교로 편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시 개편안이 특권층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행시 개편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행정고시 합격자의 70%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행시 임용자는 평균 307명인데, 서울대와 고대, 연대 출신자는 216명으로 70%를 차지했습니다.
이화여대와 성균관대, 한양대, 카이스트 등 4개 대학까지 합하면, 3년 평균 행시 임용자 비율은 86%까지 치솟아 오릅니다.
특히, 최근 3년간 행시 합격자를 한 명이라도 배출한 대학은 총 34개 대학에 불과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행안부는 2015년까지 외부전문가를 채용인원의 50%까지 확대하는 행시 개편안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일해온 사람들에게 기회를 공평하게 주는 것이 '공정한 사회'가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대판 음서제'가 될 것이라는 의구심은 여전히 떨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지난 1일)
- "부자들, 귀족 자제들, 고위층 자제들, 교육을 다 잘 받고 난 뒤에 또 고위공직으로 부여받게 되는 그런 기회를 갖게 되는…."
이 때문에 행안부가 상위권 대학이 행시를 독식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자료를 처음 공개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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