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세가 장악한 펜싱에서 연일 '위대한 반란'을 일으키는 한국 펜싱이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루마니아를 꺾고 비유럽 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과 이탈리아 등 우승후보들을 연달아 꺾은 대한민국 대표팀은 초반부터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1, 2세트에서 김정환과 원우영이 각각 5대 2와 5대 3으로 승리하며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습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러시아를 격파한 루마니아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끈질기게 추격하더니 4세트에선 16대 15, 한 점차까지 쫓아왔습니다.
김정환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대표팀은 20대 16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구본길과 원우영, 오은석 등 나오는 선수마다 점수 차를 벌리며 40대 24까지 달아났고, 결국 45대 26으로 활짝 웃었습니다.
대표팀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비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펜싱 역사의 한 페이지도 장식했습니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펜싱.
기적 같은 '금빛 찌르기'가 런던올림픽 최고의 드라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