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 선수가 스프링캠프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냈습니다.
팬들은 한국에서 온 '괴물'은 어떤 선수일까 무척 궁금해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란색의 다저스 훈련복을 입은 류현진이 훈련장에 등장하자 진을 치고 있는 팬들이 사인 공세를 퍼붓습니다.
한국에서 온 '괴물' 투수와 첫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공과 모자, 방망이를 들이밉니다.
첫 날인 만큼 훈련은 가벼운 캐치볼로 대신했습니다.
가까운 10m부터 시작해 80m까지 거리를 늘리며 힘차게 공을 뿌렸습니다.
류현진에겐 희망찬 첫 출발인 동시에 냉혹한 경쟁의 시작입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캠프 시작했으니까 무리 안 하되 보여줄 건 보여줘야 되고, 경쟁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경쟁에서 꼭 이겨야 되겠죠."
캠프에 참가한 선발투수만 8명.
첫 만남을 가진 감독도 장밋빛 희망을 심어주는 대신 만만치 않은 현실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돈 매팅리 / LA 다저스 감독
- "류현진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새로운 나라와 언어, 동료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게 큰 부담이 될 겁니다."
류현진은 이틀 후 시작되는 불펜 피칭부터 전력투구로 경쟁자들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