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윤희상(SK 와이번스)의 거침 없는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윤희상의 투구 내용은 이전과 달랐다. 4이닝 9피안타(1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복귀 후 안타를 많이 맞기도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고비를 이겨냈으나,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한화 타선에 포크볼은 통하지 않았다. 그리고 매 이닝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5회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투구수가 107개(스트라이크 63개-볼 44개)나 됐다.
2회에도 2루타 1개와 볼넷 1개로 2사 1,3루의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우익수 한동민의 멋진 수비로 실점을 면했다. 그러나 3회 최진행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하며 또 다시 흔들렸다.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4회 2사 1,3루에서 김태균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윤희상이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이, SK 타선은 5회 한동의 만루홈런으로 5-2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그의 부진은 계속됐다. 5회 김경언과 이학준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한 뒤 추승우에게 또 다시 안타를 허용했다. 윤희상이 계속 흔들리고 두들겨 맞자, 이만수 감독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윤희상을 강판시켰다. 윤희상으로선 시즌 최소
5회를 마친 현재 SK와 한화는 5-5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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