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K의 대결에서 두산은 1회부터 최준석의 홈런을 포함 6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9득점에 성공 SK의 마운드를 유린했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2번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김현수 홍성흔의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2점을 선취했다. 무사 1,3루의 상황이 이어지던 당시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까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3점 홈런을 때려내며 SK선발 여건욱을 무너뜨렸다.
결국 제구력이 흔들린 SK여건욱은 임재철까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최영필에게 넘겨야 했다. 그러나 두산의 타선은 두 번째 투수인 최영필 역시 그냥 두지 않았다.
허경민이 중전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 했고 손시헌까지 내야 안타로 출루 하는 등 1이닝에 9명의 타자가 모두 출루하는 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때까지 기록된 점수는 6점이었지만 아웃은 단 한 개도 기록되지 않았다. 타자 일순을 넘어선 두산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들어왔고 김현수의 우전안타에는 양의지와 손시헌까지 홈으로 들어오며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 냈다.
한 이닝 전원 득점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11번째 기록이며 1회 전원득점은 지난 1994년 6월 24일,
한편, SK는 1회말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잡은 반면 두산은 3회초 홍성흔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3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두산이 SK에 11-1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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