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폭발’ 롯데, 삼성에 10-0 대승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완벽한 투타의 조합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무너뜨렸다.
롯데는 3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완벽투와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10-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22승2무20패를 기록하게 됐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은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6승(3패)을 따냈다. 옥스프링에 이어 김사율이 등판해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 했다.

롯데 타선은 오랜만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옥스프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2회초 김대우의 한 방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가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때 김대우가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6구째를 타격해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05m)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이자, 개인통산 3호 홈런.
기세를 끌어올린 롯데는 3회초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황재균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이승화와 손아섭이 연속 안타를 쳐내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강민호의 땅볼 타구때 3루주자 이승화가 홈플레이트를 훔쳐 3-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4회 밴덴헐크의 제구난조를 틈타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김대우와 신본기가 각각 볼넷,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어 박준서가 우전안타를 뽑아내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황재균이 또 다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롯데 타선은 5회에도 맹폭을 가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와 후속 박종윤이 연속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전준우가 좌중간 싹쓸이 적시타를 쏘아 올려 밴덴헐크를 강판시켰다. 그리고 롯데는 7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4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을 기록, 올 시즌 최악투를 펼치며 시즌 2패(3승)째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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