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신생팀 NC 다이노스는 내년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을 보유할 수 있다. NC의 공격력이 활발하지 못했던 지난 4월 일각에서는 NC가 외국인 타자 한 명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보다는 투수가 팀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견해다.
김경문 감독은 21일 목동구장에서 “나도 공격적인 야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발이 느리다. 각 팀에는 국내 선수들 중에도 발이 느린 선수가 1,2명은 있다. 이렇게 되면 뛰는 야구를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타자보다 홈런을 덜 쳐도 베이스러닝이 되는 국내 선수를 라이업에 포함시키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감독 첫 해에 외국인 타자를 쓴 경험이 있다. 2003시즌 LG에서 뛰었던 알칸트라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37경기에 나서 타율 2할3푼1리, 6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는 하나도 없었다.
김경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외국인 타자는 한화에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7시즌을 뛴 데이비스다. 호타준족의 데이비스는 1999년 타율 3할2푼8리, 30홈런 106타점, 35도루, 2000년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80타점, 21도루로 맹활약했다. 7시즌동안 83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167홈런, 591타점, 108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데이비스 같이 한국 무대에 잘 적응한 외국인 타자를 보유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장기레이스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김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이닝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종했다.
NC는 1군 데뷔 첫 해 아담 윌크,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세 외국인 선수를 주축으로 안정적인
NC가 외국인 선수 3명을 투수로 선택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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