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확연히 뜨거워진 방망이가 대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제 방망이가 뜨거워졌다. 불붙은 타격감이 대량 득점이라는 완벽한 점화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타자들의 장타가 늘었고, 득점권 집중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무엇보다 2사 후 득점의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팀의 끈끈함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 한화의 공격력이 확연한 상승 분위기를 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뜨거워진 방망이로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특히 무엇보다 44타점을 집중시키고 있을 정도로 찬스에서 강해졌다. 같은 기간 잔루 52개는 롯데의 40개에 이은 리그 2번째로 적은 수치. 출루율은 3할3푼7리에서 3할6푼2리, 장타율은 3할3푼6리에서 4할7리로 껑충 뛰었다. 타수 당 타점은 그전까지 최하위인 0.10개에서 1위인 0.17개를 기록할 정도로 생산력 있게 변했다.
한화가 사실상 발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45점은 순전히 방망이로만 일궈낸 득점이라는 것. 타선의 달라진 집중력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확연히 좋아졌다. 6월14일 팀 득점권 타율 2할4푼7리의 답답한 야구를 했던 한화는 현재 팀 득점권 타율을 2할6푼2리로 끌어올렸다. 6월 중순 이후 득점권 타율은 이보다 훨씬 높다.
김태완도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최진행의 폭발이다. 최진행은 10경기서 타율 3할5푼1리 2루타 3개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불을 붙였다. 일시적인 것도 아니다. 무릎부상으로 신음하던 4월 타율 1할9푼4리 5타점의 극심한 부진 이후, 5월 타율 3할5푼1리 3홈런 8타점, 6월 타율 3할2푼2리 4홈런 15타점으로 점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3번 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는 김태완도 상승세다. 10경기 타율 2할9푼 6득점 1홈런 3타점으로 정확도 있는 타격을 하고 있다. 3일 LG전서는 개인 최다인 5안타를 때려내며 반등의 희망을 보였다.
6월 초 복귀 이후 한동안 헤맸던 오선진의 회복세도 반갑다. 10경기서 타율 3할2푼 2홈런 6타점 6득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수와 추승우의 방망이도 뜨겁다. 이대수는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10경기 16타수 6안타 3할7푼5리. 특히 추승우는 우투수와 언더투수에게 강점을 보이며 확실한 플래툰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10경기 16타수 8안타 타율 5할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며 6타점을 쓸어 담았다. 2루타 3방을 적시에 터뜨리며 해결사로도 나서고 있다. 하위타선의 뇌관이다.
추승우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하위 타선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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