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5연패 악몽’에서 깨어났지만, ‘비룡 악몽’에선 깨어나지 못했다.
나이트가 16일 대량 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한 나이트는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4회에만 대거 4실점한 나이트는 강윤구와 교체 아웃됐다.
넥센의 브랜든 나이트는 16일 문학 SK전에서 4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경기 전부터 강한 바람이 부는 환경 속에서 나이트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2회 박정권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나이트는 3회까지 1실점을 했지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했다.
그리고 4회 집중타를 맞으며 주저앉았다. 첫 타자 최정부터 꼬였다. 유격수 실책으로 최정을 출루시킨 뒤 박정권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렸다. 나이트는 이 불씨를 꺼트리지 못했다. 이재원에게 싹쓸이 중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불씨는 살아있었다. 박진만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2루가 됐고, 다시 한 번 ‘한방’을 얻어맞았다. 높은 직구를 던졌는데, 김강민이 이
연이은 집중타에 더 이상 나이트가 버틸 힘은 없었다. 3-5로 뒤진 가운데 나이트는 강윤구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달 27일 목동 SK전에서 3점 홈런 2방을 맞고 6이닝 6실점(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던 나이트는 이번엔 4회도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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