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상승세를 김민성이 이어갈 수 있을까.
현재(29일 기준) 넥센은 44승1무35패(승률 0.557)로 3위를 지키고 있다. 2위 LG 트윈스를 2.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으나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은 4위 두산을 따돌리는 것이 더 시급하다.
넥센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6.47(8위). 전반기(평균자책점 4.24 4위)보다 치솟았다. 팀 성적도 후반기 6경기에서 3승3패로 반타작에 그쳤다. 믿는 구석은 단 하나. 타자들이 얼마나 때려주느냐다. 팀 타율 2할7푼5리(4위)를 기록 중인 넥센은 후반기에도 9홈런을 터뜨리며 꾸준히 홈런부문 1위(76개)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거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후반기에 박병호 강정호가 나란히 2홈런을 때려낸 가운데 김민성까지 3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민성은 올 시즌 전 경기(80경기) 선발해 타율 2할9푼2리 8홈런 4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후반기 첫 경기였던 23일 두산전에서 김민성이 쐐기포를 날렸다. 4-6으로 앞서던 8회말 2사 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 9회에 두산이 1득점을 추가했으나 넥센은 김민성의 투런포를 앞세워 8-5로 이겼다.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은 끝까지 상대 투수들을 뒤흔들었다. 지난 25일 목동 두산전에서 4-11로 뒤쳐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민성이 경기를 포기하기엔 일렀다. 김민성은 김강률의 초구를 당겨 쳐 좌측 당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 그러나 이후 추가득점에 실패한 넥센은 이날 5-11로 패했다.
김민성의 불방망이는 여전했다. 28일 삼성전의 선취점 또한 김민성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양 팀 득점없던 2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선 김민성은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기세를 잡은 넥센은 이날 5-2로 승리했다.
김민성은 30일 목동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을 펼친다. 한화전에서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김민성
한편, 넥센은 좌완 강윤구를 선발로 내세운다. 강윤구는 올 시즌 한화와의 첫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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