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에너지도 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LA다저스의 신인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베테랑 내야수인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경기 도중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건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0-1로 뒤지던 4회, 곤잘레스가 볼넷으로 나가 무사 1루가 된 상황에서 푸이그가 가운데 담장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다.
신인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베테랑 내야수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경기 도중 논쟁을 벌였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그러자 푸이그는 곤잘레스를 향해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것도 모자라 공격이 끝난 뒤에는 더그아웃에서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곤잘레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10년째를 맡는 베테랑 내야수. 다저스에서는 특히 라틴계 선수들 사이에서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다저 스타디움 클럽하우스에서 푸이그와 바로 옆 라커를 사용하는 그는 쿠바 출신인 푸이그가 팀에 적응하는
그러나 푸이그는 경기 도중 자신의 멘토에게 화를 내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후 중계 화면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푸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둘은 다툰 게 아니다. 그저 서로 함부로 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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