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홈런’ 김현수, 연습-실전 모두 빛났다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연습과 실제 경기에서 모두 매서운 타격을 보이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두산은 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김현수가 결정적인 한 방을 쳐내며 해결사의 면모를 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김현수는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쳐냈다. 3-4로 뒤진 7회초 1사 2루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임창민의 5구째 14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m. 김현수는 지난 7경기 만에 홈런을 쳐내며 시즌 14호 홈런을 마크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불러들인다는 생각이었다. 홈런 타구는 몸 쪽 직구였는데 방망이가 간결하게 나와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 그동안 방망이 안 맞아 고민 많았는데 다행이다. 타격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전 연습 배팅 때 엄청난 힘을 뽐냈다
김현수는 연습 배팅 때 배트가 부러지는 와중에도 우측 폴대 옆을 살짝 비켜 나가는 파울 홈런을 쳐냈다.
부러진 방망이를 들고 더그아웃에 걸어 들어온 김현수는 “연습 때 이런 타구를 치면 실제 경기에서 홈런을 치기 어렵다”고 엄살을 떨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쳐내며 자신의 힘을 입증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타율 3할5푼1리, 장타율 4할7푼4리를 마크했다. 찬스에 강한 장타자. 올 시즌 김현수의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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