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진천) 서민교 기자] “부담이 겁나게 됩니다. 그래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위성우(42)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10월27일부터 11월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위 감독은 4일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남자농구도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여자농구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성우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4일 진천선수촌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여자대표팀도 결국 높이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위 감독은 “중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신장이 많이 크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스피드와 체력으로 승부를 해야한다”고 전략을 짰다. 위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도 높이를 극복하기 위한 집중 훈련을 했다. 위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박스아웃에 치중을 많이 해야 한다.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 감독은 부담도 크다.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 춘천 우리은행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통합우승을 일궈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대표팀에서도 ‘위성우 마법’이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그래서 위 감독이 느끼는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위 감독은 “겁나게 압박감이 많이 있다”며 웃은 뒤 “유재학 감독은 워낙 유능하신 분이라서 나도 보고 배우는 분이다. 난 작년에 처음 감독을 맡았고, 올해가 첫 대표팀이다. 부삼이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하지만 위
이어 위 감독은 “우리은행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을 때도 그랬다. 많이 힘들어도 내가 할 일은 열심히 가르치는 것 뿐이다. 그때의 기운을 대표팀에서도 잇겠다”고 강조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