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지난 7월 31일 NC의 첫 완봉승을 일군 이재학(23), 38일 만에 그 역사의 무대에 다시 섰다. 수모를 겪었던 SK는 설욕을 다짐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이재학이 1점을 허용하고 9이닝까지 던지지 못했을 뿐, ‘난공불락’은 유효했다.
이재학은 7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이었다. 9월 들어 경기당 평균 안타 9개를 생산하던 SK는 이재학의 호투에 철저히 눌렸다. 볼넷이 많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재학은 7월 31일 문학 SK전에서 NC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38일 만에 다시 방문한 문학구장에서 이재학은 다시 한 번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가 고비였다. 이재학은 첫 타자 조동화부터 안타를 맞으며 출루시켰다. 정근우의 희생번트 후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박정권을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1루에 보내면서 이닝이 길어졌다. 김강민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동민의 타구를 유격수 노진혁이 잡아, 재빨리 2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강민이 슬라이딩을 했지만, 노진혁의 발이 좀 더 빨랐다.
한숨을 돌린 이재학은 이후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5회까지 볼넷 3개만 더 내줬을 뿐, SK 타선을 완벽히 요리했다. SK 타자들이 물고 늘어지며 나쁜 볼에는 손도 대지 않았으나, 이재학의 공을 공략하기란 어려웠다. 특히 체인지업에 애를 먹었다. 배트에 맞혀도 공은 멀리 뻗지 않았다.
6회는 이재학표 체인지업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재학에게 가장 큰 위기였다. 첫 타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크게 휘어지는 이재학의 체인지업은 눈부셨다. 최정과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한동민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모두 다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다. 박정권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으나, 스트라이크존 위로 날아가는 직구였다.
NC 타선도 이재학을 적극 도왔
6회까지 109개의 공진을 던진 이재학은 7회 시작과 함께 임창민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트라이크는 65개, 볼은 44개였다. NC가 3-1로 앞서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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