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2년 동안 1할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몇 명이나 될까요.
딱 3명인데요. 올해 NC의 권희동 선수가 추가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 우승 다툼을 하는 넥센한테는 악몽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타율 1할9푼3리에 불과하던 권희동이 첫 타석부터 안타로 시동을 겁니다.
두 번째 타석에선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갈 길 바쁜 넥센의 숨통을 죄었습니다.
7회엔 우중간을 가르는 쐐기 2타점 2루타로 염경엽 감독을 고개 떨구게 했습니다.
3안타를 쳐도 1할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던 넥센한테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권희동은 남은 2경기에서 8번 이상 타석에 서되 안타 2개를 추가하지 못하면 16년 만에 1할대 타자 계보를 잇습니다.
2위 LG는 19살 신인에게 좌절을 맛봤습니다.
데뷔전을 치른 롯데 김준태에게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맞아 우승 꿈이 날아갔습니다.
넥센과 LG가 복병에 발목 잡힌 틈에 삼성은 최하위 한화를 잡고 우승 매직 넘버를 1로 줄였습니다.
남은 경기를 다 져도 넥센이 전승하지 않는 한 정규시즌 3연패를 달성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