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강)윤구는 2이닝을 던질 수 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구성할 때 두 명의 투수 대신 한 명에게 집중했다.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는 2이닝을 던질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박)성훈이와 (마)정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우리는 원 포인트 투수보다 1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원했다”라고 했다.
시즌 초반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강윤구는 17경기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5.18로 부진했다. 그러나 구원투수로 전환 후 24경기에서 1승2패7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2.61로 허리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1시 1루에 마운드에 올라 오재원을 4개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1사 2루 등판에서는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강윤구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 등판해 2타자 상대로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체계적인 작전도 구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는 최대한 1루가 비었을 때 등판시킬 것이다”라며 “어딘가 막혀있으며 부담을 느낀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결론적으로 선수는 믿고 기용해야 한다”라며 “(강)윤구는 선발 때보다 중간에 등판했을 때 집중력도 높아졌고 제구력도 나아졌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강윤구는 예상과 다른 작전에 따라 상대 타자와 승부를 겨뤘다. 강윤구는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 등판해 2타자 상대로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8회 1사 1루 마운드에 올라 오재원을 공 4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9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1-1로 맞붙은 8회초 1사 2루에서 오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된 모든 투수는 매 경기 작전에 따라 등판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이든 구원투수든 무조건 연투다. 쉬는 날 쉬어야 한다”라고 강하게 이야기 했다.
강윤구 역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강윤구는 “중간에 등판한다는 것은 복불복이다. 먼저 3승을 챙기는 것이 관건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승부처에서 막는 것이 승리를 이끈다”라며 “5차전까지 간다면 내 역할을 못 한 것이다. 최대한 상대 타자의 출루를 막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했다.
두 경기에서 한 타자씩만 상대로 큰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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