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자물쇠 모드는 없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 축구는 없다고 선언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오후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브라질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서 “강팀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다.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인데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기가 죽거나 두려움에 떨지 않을 것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라질은 영원한 월드컵 우승후보다. 지난 여름 프레 월드컵 성격의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15번 A매치를 치러, 9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38골을 터뜨렸는데, 경기당 평균 2.5골의 막강 화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8위로, 58위인 한국보다 50계단이나 높다.
브라질은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상대하는 팀 가운데 가장 강하다. 그렇지만 수비 위주의 소극적인 축구가 아닌 적극적인 축구로 맞불을 놓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MK스포츠 DB |
홍명보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는 브라질에게 공간을 최대한 주지 않아야 한다. 전방부터 공격진이 압박을 가하고, 수비 또한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전방 압박을 해야 한다”라며 “물론 뒷공간이 뚫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나 세계무대에서 강팀과 싸우려면 이런 게 중요하다. 뒤로 물러나 공간을 안 내주는 방법도 있지만 하프라인까지 상대가 쉽게 올라설 수 있도록 하는 건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팀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홍명보호 출범 이래 미덥지 못한 공격진에 좋은 자극제가 되기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느냐가 중요하다. 내일 경기에서 우리가 가진 걸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이제는 A대표팀이나 선수들이나 가진 장점을 드러나야 할 시기다”라며 “브라질을 상대로 많은 걸 배워야겠지만 특히 공격수들이 많이 배웠으면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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