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리즈 전망이 갈렸다. 두산은 6,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예상한 반면 삼성은 5,6차전 정도의 여유있는 승부를 전망했다.
삼성과 두산의 수장과 핵심 선수들은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 전망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7전 4선승제의 다전제로 치러지는 만큼 예상 경기 수를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대신 7경기서 몇 경기의 여유를 남겨두고 끝날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했다. 예를 들어 6차전에서 끝난다면 손가락을 한 개 들기로 한 것.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과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 전망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손가락으료 표시하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삼성은 류중일 감독이 1개, 최형우가 2개, 배영수가 2개의 손가락을 펼쳐보였다. 6차전을 예상한 류 감독 외에 최형우와 배영수는 4승1패, 5차전내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한 것.
결국 두산은 공수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는 삼성을 상대로 시리즈 승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삼성은 상대적으로 두산을 상대로 여유와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선수들의 말에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가 드러났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흥분할 때마다 누르려고 노력했다. 이날을 기다려왔다”며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 최선을 다해서 삼성의 3연패를 저지하겠다”며 도전자의 각오를 밝혔다.
삼성의 주장 최형우는 “여러 번 이런 경험들을 하다보니 특별히 긴장되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다리는 시간들이 지루했다”며 “우승을 하기 위해서 1년간을 노력했으니 지난 2년간 우승했던 것을 다 잊고 지금부터 다시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의 우완 배영수도 마지막 각오로 “삼성 라이온즈가 왜 삼성 라이
사상 첫 정규 시즌 4위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우승을 노리는 ‘미라클’ 두산과 3년 연속 왕좌를 수성하려는 ‘챔피언’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서막이 오른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