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코엑스 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화려한 선수들의 명성만큼 화려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레드카펫에서도 멋진 패션감각을 선보인 선수들은 수상에도 성공했는데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한 롯데 손아섭은 푸른색 체크 자켓에 회색 팬츠를 매치 시키며 세련된 패션을 선보였고 투수부문 수상에 성공한 넥센 손승락은 클래식한 그레이 체크 더블 브레스트 수트로 큰덩치를 멋지게 조화시켰다.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LG 이병규는 크게 멋부리지는 않았지만 중후함을 풍기는 보타이를 선택해 시상식의 품격을 더했다. 한편 알아주는 멋쟁이 LG 박용택은 구한말 모던뽀이를 연상시키는 스트라이프 수트와 보타이, 클래식한 안경까지 착용해 명성에 어울리는 패션을 선보였다. 그는 골든 글러브 수상에 성공하며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냈다.
그러나 승자는 누가 뭐래도 넥센 박병호! 패션에 신경 쓰지 않아도 아름다운 아내만 대동했을 뿐인데 내노라하는 멋쟁이들을 모두 눌렀다. 결혼기념일을 맞아 골든글러브까지 2연패하며 아내 이지윤 아나운서에게 큰 선물은 한 박병호는 올해 최고의 스타임이 틀림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 한희재 기자 / byking@maekyung.com]